이란 정부 몰래 완성된 6월 개봉 예정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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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개봉예정영화 ‘신성한 나무의 씨앗’, 이란 현실을 정면으로 담다.
오는 6월 3일, 이란의 현실을 고스란히 담아낸 개봉 예정 영화‘신성한 나무의 씨앗’이 국내에서 관객과 만납니다.
이 작품은 2022년 여름, 히잡 착용 문제로 체포된 후 사망한 이란 여성 마흐사 아미니 사건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된 영화로, 여성 인권 문제와 사회적 억압을 정면으로 다룹니다.
연출은 이란 영화계의 저항 아이콘, 모함마드 라술로프 감독이 맡았습니다. 그는 이전에도 정부 검열과 끊임없이 마주하며 작품 활동을 이어온 인물로, 이번 영화 역시 쉽지 않은 과정을 통해 탄생했습니다. 특히 이번 개봉 예정 영화는 제작 단계부터 검열을 피하기 위해 시놉시스 미공개, 은밀한 캐스팅, 제한된 장소에서의 촬영 등 다양한 전략이 동원됐다고 전해집니다.
영화는 테헤란에서 벌어진 대규모 시위와 그 속에서 균열이 일어나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수사판사 이만이 주인공이며, 그가 느끼는 불안과 의심, 그리고 선택들이 긴장감을 더합니다. 이 작품은 지난해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아시아필름어워즈에서는 각본상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라술로프 감독은 사회학을 전공하고 다큐멘터리 작업으로 커리어를 시작했으며, 2002년부터 장편 연출을 해왔습니다. 그는 이란 당국의 지속적인 제재에도 불구하고 국제 영화계에서 여러 차례 수상하며 독창적인 시선과 목소리를 유지해왔습니다. 대표작 ‘사탄은 없다’는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황금곰상을 수상하기도 했죠.
검열과 탄압 속에서도 목소리를 멈추지 않는 한 감독의 집념이 만든 ‘신성한 나무의 씨앗’. 현실을 외면하지 않는 영화가 갖는 울림을 다시금 느끼게 해주는 이 작품은, 단순한 개봉 예정 영화 그 이상입니다.
6월 극장에서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https://youtu.be/1WuUa-85uvk?si=8X1YMEvsS8uDPGg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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