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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음악 오필리아, 알고 나면 더 매혹적인 명화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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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우연히 한 그림을 마주하게 되었어요. 미술을 좋아하는 저에게도 낯선 작품이었는데요, 첫눈에 뭔가 이상하면서도 끌리는 묘한 감정을 느꼈답니다.

고요한 물속, 한 여인이 꽃에 둘러싸인 채 떠 있습니다. 아름다운 자연, 평온한 표정… 그런데 자세히 보면 이 장면이 단순한 휴식이 아님을 눈치채게 됩니다. 생명이 점점 꺼져가는, 어떤 비극의 한순간을 담고 있는 듯했죠.

도대체 이 여인은 누구일까요? 왜 이런 상황에 놓였을까요?

밀레이의 명작 ‘오필리아’

이 그림은 존 에버렛 밀레이(John Everett Millais)의 <오필리아>입니다. 현재는 영국 런던의 테이트 브리튼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으며, 영국인이 사랑하는 명화 중 하나로 손꼽힐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죠.

저만 몰랐던 걸까요… 왜 이제야 이 그림을 알게 된 건지, 스스로에게 묻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셰익스피어와 오필리아의 비극

이 작품은 셰익스피어의 희곡 『햄릿』에 등장하는 오필리아의 마지막 순간을 그린 그림이에요. 사랑하는 햄릿의 광기를 견디지 못한 그녀는 절망 끝에 강에 몸을 맡기게 되죠.

밀레이는 그녀가 죽음을 맞이하는 그 찰나를 사실적으로 담아냈어요. 겁먹은 듯한 표정이 아닌, 평화로운 얼굴은 그녀가 이미 모든 고통을 놓아버렸다는 인상을 줍니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죽음마저도 아름답게 표현한 장면이죠.

자연주의 화가의 새로운 도전

1850년대 당시에는 고전적인 미의 기준이 우세했지만, 밀레이는 ‘프리 라파엘리트’라는 예술운동을 통해 기존 화풍에 반기를 듭니다. 그의 그림은 현실에 기반한 색채와 묘사로 새로운 시도를 보여줬고, ‘오필리아’는 그 대표작이 되었죠.

특히 그는 자연을 미화하지 않고, 실제 강가에서 5개월 동안 관찰하며 그렸다고 해요. 나뭇잎, 물의 흐름, 꽃의 움직임 하나하나가 생생한 건 그런 이유에서겠죠.

그림 속 숨은 이야기

오필리아 역을 맡은 모델 엘리자베스 시달은 실제로 찬 물속에서 포즈를 취해야 했어요. 밀레이가 준비한 물은 촛불로 데워졌지만, 작업 중 물이 식으면서 그녀는 심하게 감기에 걸리게 됩니다. 결국 화가는 치료비를 지불하게 되었고요.

또한, 그림 속 꽃들에는 각각의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버드나무: 버려진 사랑 
 쑥: 괴로움 
 제비꽃: 순수함과 젊은 죽음 
 장미: 사랑과 아름다움 
 양귀비: 영원한 잠 

이처럼 단순히 예쁜 그림이 아니라, 디테일 하나하나가 스토리를 담고 있다는 사실에 감탄하게 돼요.

죽음을 예술로 승화시키다

<오필리아>는 비극적인 순간을 그리면서도, 이를 아름답고 고요하게 담아낸 작품입니다. 죽음을 고통이 아닌 자연의 일부로 표현한 이 장면은 보는 이로 하여금 삶과 죽음의 경계를 다시 생각하게 만들어요.

이제는 왜 이 작품이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아왔는지 알 것 같아요. 알고 보면 정말 깊은 이야기와 예술가의 철학이 숨어 있었네요.

이런 작품을 보면서 다시금 느낍니다. 나도 더 많이 보고, 배우고, 표현하는 연습을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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