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사회 위스키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 니트 잔으로 마셔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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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애주가들 사이에서 위스키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시간이 지날수록 숙성되는 위스키처럼, 사람 사이의 관계도 시간이 쌓일수록 깊어진다.
그래서일까? 오래된 친구와 위스키 한잔을 나누는 순간은 단순한 음주를 넘어 특별한 의미가 있다.
물론 위스키는 가격이 만만치 않아 쉽게 마시기 어렵지만, 좋은 사람과 특별한 날에 즐긴다면 그 가치는 충분하다. 자존감까지 한껏 올라가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위스키는 어떻게 마셔야 더 제대로 즐길 수 있을까?
위스키, 잔부터 골라야 제맛
모든 술이 그렇듯, 위스키도 그에 맞는 잔을 써야 풍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대표적인 위스키 잔 종류로는 샷 글라스, 온더락 글라스, 그리고 니트 잔으로 불리는 글랜캐런 글라스가 있다.
샷 글라스은 빠르게 마시고 싶을 때 사용된다. 하지만 위스키의 향과 맛을 느끼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온더락 잔은 얼음을 넣어 마실 때 사용되지만, 위스키 특유의 향을 느끼기 어려워 본연의 맛을 즐기기엔 아쉬움이 있다.
위스키는 ‘니트 잔’으로 천천히 음미하자
니트 잔, 정식 명칭은 글랜캐런 글라스(Glencairn Glass)다. 몰트 마스터와 전문가들이 협업해 만든 위스키 전용 잔으로, 지금은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 잔은 향을 모아주고 손의 온기가 위스키에 전달되어 풍미가 살아난다. 살짝 잔을 흔들어주는 스웰링(Swirling)은 알코올 향을 날려 위스키 본연의 향을 더욱 깊게 만들어 준다.
처음 병을 개봉했을 때는 스웰링을 충분히 해주는 것이 좋으며, 병이 반쯤 비었다면 향이 안정되어 굳이 스웰링을 하지 않아도 된다.
위스키 제대로 마시는 3단계
1. 노징(Nosing) : 코로 향을 천천히 맡는다.
2. 팔레트(Palate) : 입 안에 2~3초 머금고 천천히 음미한다.
3. 피니시(Finish) : 삼킨 후 코로 숨을 쉬고 입으로 천천히 내뱉으며 잔향을 느낀다.
향을 더욱 잘 느끼고 싶다면 상온의 물을 1~2방울 떨어뜨려 보자. 온도가 살짝 올라가면서 향이 부드럽게 퍼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위스키, 알고 마시면 더 즐겁다
위스키는 단순히 ‘술’이 아니라 향과 시간, 사람을 함께 즐기는 음료다. 위스키 니트 잔 하나만 잘 선택해도 마시는 경험이 완전히 달라진다. 잔 하나 바꿨을 뿐인데, 위스키가 주는 감동이 더 깊어진다.
술은 적당히 즐겨야 하지만, 때로는 삶의 좋은 동반자가 되어줄 수 있다. 오늘은 위스키 한잔으로, 당신의 하루에 특별함을 더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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