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토 와인잔 vs 조세핀 와인잔,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 > Life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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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애호가 사이에서 유명한 이름, 커트 요셉 잘토. 그는 ‘잘토’라는 브랜드로 와인잔 디자인의 새로운 기준을 세웠던 디자이너입니다. 하지만 현재는 ‘조세핀(Josephinen)’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한 번 와인잔 세계를 흔들고 있죠. 그렇다면 잘토 없는 잘토는 어떤 의미일까요? 그리고 조세핀 와인잔이 이렇게까지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커트 잘토의 와인잔 철학

그가 잔을 디자인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와인을 만드는 사람에 대한 존중’입니다. 와인을 담는 잔은 단순한 그릇이 아닌, 와인 메이커들의 열정과 노력을 담아내야 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고 해요.

디자인 영감은 자연, 특히 꽃에서 얻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잔의 높이, 지름, 곡선, 향이 코에 닿는 거리까지도 세심하게 계산해 만들어진다고 하니, 단순한 디자인이 아니라 과학과 예술이 담긴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죠.

그는 네 가지 타입으로 잔을 나누어 설계했습니다:

1. 화이트 – 라이트한 화이트 와인과 로제에 이상적

2. 유니버설 – 중간 바디의 화이트와 숙성된 레드, 고급 샴페인에 적합

3. 레드 – 산소 접촉 면이 넓어 풀바디 레드 와인에 어울림

4. 샴페인 – 스파클링 와인을 우아하게 즐기기 위한 독특한 형태

조세핀 와인잔, 그 곡선의 힘

조세핀 잔의 특징은 곡선입니다. 잔의 중심이 부드럽게 구부러진 형태는 마실 때마다 잔 안의 와인이 부드럽게 파도치듯 움직이며 공기와 만나 풍미를 더욱 끌어올리게 됩니다.

또한 스템으로 이어지는 볼 하단의 V자 형태는 시각적으로도 와인의 컬러를 감상하기 좋도록 설계되었어요. 연한 리슬링부터 진한 까베르네까지, 와인의 색이 움직이는 모습은 시각적인 즐거움까지 더해주죠.

자신에게 맞는 잔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지만, 보통은 다음과 같이 권장합니다

리슬링처럼 가벼운 화이트: N°1

레드 와인: N°2 또는 N°3

샴페인: N°4 (기포가 가장 잘 보이도록 설계됨)

조세핀 잔의 제작 과정

조세핀 와인잔은 모두 핸드메이드로 만들어지며, 오직 20명만이 이 잔을 직접 제작할 수 있다고 합니다. 1,500명 이상의 인원이 유럽의 유리 공장에서 함께하지만, 정밀한 제작은 극소수의 장인만이 가능하죠.

90g이라는 초경량 무게를 맞추기 위해 10g만 차이가 나도 폐기된다고 하니, 완성도에 대한 기준이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습니다. 하나의 잔이 만들어지기까지 엄청난 정성과 시간이 들어가는 셈이죠.

조세핀 잔, 어디서 살 수 있을까?

한때는 해외 직구로만 구입 가능했지만, 지금은 ‘위클리 와인’을 통해 국내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종종 품절되기 때문에 예약이나 알림 설정이 필요할 정도로 인기가 많습니다.

와인을 진심으로 좋아한다면, 한 번쯤은 갖고 싶어질 수밖에 없는 유리잔. 조세핀 잔은 단순히 예쁜 잔이 아니라 와인의 품질까지 끌어올려주는 ‘작품’에 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