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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기존 전력망의 한계가 주요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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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기존 전력망의 한계가 주요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태양광, 풍력 등 신규 재생에너지 설비가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이를 수도권 등 전력 수요지로 실어 나를 송전망 확충 속도가 더뎌 병목 현상이 심화되어 왔습니다. 신규 송전선로 건설에 9년에서 13년 이상이 소요되는 현실은 재생에너지 확대의 고질적인 걸림돌로 지적되어 왔습니다.

이러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는 2026년 9월 29일, 기존 전력망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재생에너지 수용 능력을 대폭 늘리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전력망 혁신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설비 100GW(기가와트) 이상 보급이라는 국가 목표를 뒷받침하기 위한 핵심 전략입니다.

혁신대책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유연접속 제도'가 본격 도입됩니다. 기존에는 전력망 수용량을 초과하는 재생에너지 설비의 접속을 제한했지만, 앞으로는 발전량이 일시적으로 전력망 수용 한도를 넘을 경우에만 출력을 제어하는 조건으로 접속을 우선 허용합니다. 이를 통해 배전선로의 태양광 접속량이 현재 14MW(메가와트)에서 16MW로, 변전소는 50MW에서 60MW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별도의 망 건설 없이도 호남권에서만 태양광 2.6GW를 추가로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둘째, '자율접속 제도'가 도입됩니다. 이는 사업자가 허가된 접속 용량보다 많은 재생에너지 설비를 설치하더라도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활용해 실제 전력망에 보내는 출력량을 허용된 기준 이내로 조절하는 방식입니다. 사업자는 허가 용량의 2~3배까지 재생에너지 설비를 구축할 수 있게 됩니다.

셋째, 전력망 내 에너지저장장치(ESS) 활용을 대폭 확대합니다. ESS는 전기가 한꺼번에 몰릴 때 일부를 저장했다가 망에 여유가 생기면 다시 내보내는 '완충 공간' 역할을 하여, 신규 송·배전망 건설 없이도 기존 전력망의 수용량을 늘리는 '전력망 비증설 대안(NWAs)'으로 추진됩니다. 2030년까지 배전망 ESS를 통해 태양광 3GW, 변전소 ESS를 통해 1.6GW를 추가 접속할 계획입니다. 또한, 송전선로의 고장 대비용 여유 용량을 평상시에도 활용하고, 이 고장 대비 역할을 ESS에 맡기는 방안도 추진됩니다.

넷째, 전력망 접속권을 확보하고도 사업을 진행하지 않는 '허수 사업'의 접속권을 회수하고, 지연 사업의 접속 시기를 조정하여 전력망 여유 용량을 확보합니다. 이를 통해 호남권 해상풍력 사업에서만 약 10GW 이상의 여유 용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섯째, 공용 배전망 보강 비용 부담 방식을 개선합니다. 기존에는 신규 접속 사업자가 모든 보강 비용을 부담하던 방식에서 한국전력이 우선 투자하고 향후 이용자가 설비 용량에 따라 비용을 분담하는 방식으로 변경됩니다.

이러한 전력망 혁신대책을 통해 정부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수용 가능량이 송전망 기준 119GW에서 171GW로 52GW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력망 증설에만 의존하지 않고 기존 인프라를 '알뜰히' 활용하여 재생에너지 확대에 '숨통'을 틔우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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